1.
슈마허 때문에 넷플릭스 끊었지만 다큐 자체는 그냥 저냥이었다. 슈마허가 난놈이라는 (칭찬임) 사실만 잘 알겠더라. 넷플릭스로 진짜 다양한 콘텐츠를 봤지만 끝까지 본 건 몇 개 안 된다. 조금의 끈기도 없는 어른이 되었음. 그나마 볼만한 건 브나나와 그레이아나토미정도. 다큐도 괜찮은 거 없나 계속 뒤적거리고 있음. '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' 가족이랑 함께 보고 싶은데 넷플릭스에 없다. 하지만 넷플릭스 없애지 못한다. 다음달 덕질해야하기 때문...
2.
요즘은 영상보단 책이 더 좋다. 4월에 <마지막 몰입>을 읽고 독서를 좀 해야겠다고 생각한 후 6개월이 흘렀는데 그동안 나로선 꽤 많은 책을 읽었다. 사실 권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^^ 600페이지가 넘는 책들도 꽤 있었고 예전엔 엄두가 안 났던 두꺼운 책을 읽어서 뿌듯했다. 책을 계속 읽으니 확실히 책 읽는 속도도 꽤 빨라진 것 같다. 여기엔 도서관 대여 기간도 한몫한 것 같지만^^ 그냥 인문학600페이지는 부지런히 읽으면 2주정도 걸리는 것 같다. 완독이라는 것이 사전에 없었던 과거에 비하면 정말 짱짱맨이 되었다. 이정도면 취미에 독서를 쓸 수 있을까?
3.
2차 백신 맞고 2주가 지나 이제 나도 접종완료 인간이 되었다. 하지만 외출은 하지 않을 것이다.
4.
사고 싶은 것이 많다. 계절이 바뀌니 옷도 좀 사고 싶고 형광등 불빛이 싫으니 장 스탠드 조명도 사고 싶다. 요즘 손가락에 반지 같은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도서관에 들어오지 않은 신작들을 구매해서 보고 싶다. 제대로 된 침대와 협탁이 있어도 참 좋을 것 같고 1년동안 찍은 사진으로 포토북을 만들고 싶기도 하다. 부모님 집에 수납박스를 하나 선물하고 싶기도 하고 포인트 벽지를 가릴 물벽지도 사고 싶다. 이렇게 일단 생각만 한다. 사게 될 것은 언젠가 다 사게 되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는다. 일단 똑 떨어진 주방세제부터 사는 것으로 시작한다.
5.
투두메이트를 다시 열심히 해 보자. 열심히 무언가를 쌓아보자. 그리고 방전이 될 때 죄책감 없이 쉬자. 라고 생각하는 요즘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