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것

공포영화라고 하기엔 생각보다 이야기가 아주 아기자기하다.

 

미국의 공포 영화라고 하면 '어느 한 가족이 이사를 했는데 그 집에 귀신이 들린 건지 무서운 일 많이 겪음 ㅜㅜ' 뭐 이런 식으로 별 맥락은 없고 소리만 괜히 큰 그런 영화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<그것>은 하이틴 성장물에 약간 호러물을 끼얹었나 싶은 느낌으로 아이들의 관계과 삶의 비중이 크다. 아이들이 삶에서 느끼는 공포가 바로 '그것'이고 공포를 이겨냄으로서 한 단계 성장함. 물론 이건 좋은 해석이지 실제로 저런 일을 겪는다면 상담치료로는 택도 없을 것...

 

미세먼지와 코로나 없는 화창한 미국 마을에서 자전거 타는 아이들의 모습은 참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부분이 있다. <기묘한 이야기> 초반 서사도 생각나구 그랬음. 이것도 참 시리즈화 될 여지가 있다 싶었는데 2편이 있다고 하네요? 그것도 주인공이 제시카 채스테인이라고? 제임스 맥어보이도 나온다고? 1편은 그냥저냥이었는데... 캐스팅을 보니 2편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.

 

삐에로에 대한 공포심 내 동생도 가지고 있던데, 난 사실 모르겠다. 태어나서 삐에로를 그렇게 많이 본 적도 없고 봤을 당시엔 그 표정이 슬퍼보인다는 인상이 있었기 때문에... ㅠㅠ 영화로 볼 때도 참 비주얼적으로 강렬하긴 한데 무섭기보단 우스꽝스러움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. 삐에로니까 성공한 건가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