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1 2021 네덜란드그랑프리 리뷰

위 사진 경기 끝나고 샤를에게 픽당한 사진임. 경기 시작 전인지 직후인지 모르겠지만 볼에 헬멧 자국 난 걸로 보아 직후?인듯 싶은데 까치집이 된 머리가 귀여워브러. 이번 경기 리뷰 쓰기 싫다. 왜냐면 퀄리 순위에서 바뀐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. 경기도 재밌게 보려고 노력했으나 85년이후 처음 오픈된 더치GP 서킷이 진짜... 노잼스. 바닷가 근처라서 바람 때문에 선수들이 잘 미끄러지다보니 연습경기, 퀄리때 레드플랙 모두 나왔고 서킷이 무척 짧아 3위를 제외하곤 모두 백마커가 되었으며 매우 좁은 특성 때문에 추월도 쉽지 않았음. 모나코에 맞먹는 노잼서킷으로 기억될 것 같다. 

 

네덜란드 경기는 그냥 맥스 베스타펜을 향한 네덜란드인들의 광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음. 아무리 백신접종 완료한 관중만 받았다 하더라도 한국인인 내 눈엔 ㅉㅉ 혀를 절로 차게 됨. 하지만 욕하면 안된다. 다음주 몬자 이탈리아인들의 광기를 보게 될 것이기 때문에^^

 

홈에서 무난히 우승한 맥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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레드불 진짜 빠르다. 그 어떤 긴장감도 없이 그냥 폴투윈 해버림. 오히려 인상 깊었던 건 루이스 해밀턴 쪽이다. 아니 핏스탑에서 4.5였나? 5.4였나 ㅋㅋㅋㅋ 달리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싶은 실수가 나왔지만 묵묵히 자신의 순위를 지킴. 마지막에 1포인트 더 얻으려고 1랩 남기고 핏스탑해서 기어코 패랩 찍는 거 보고 혀를 내둘렀다. 1포인트의 소중함을 아는 남자. 아 근데 보타스 진짜 넘 불쌍했다. 맥스, 루이스 둘 다 핏스탑해서 보타스가 선두였는데 타이어가 너덜너덜해져서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로 불안했지만 팀에선 절대 타이어를 갈아주지 않음. 이유는 맥스 앞에서 맥스를 막으라고 ^_ㅜ 진짜 팀오더 거지같다. 물론 팀에서 챔피언이 나와야하고 뭐 그런 거 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인간의 마음은.. ㅜㅜ 이럴 거면 재계약 해줘라. 보타스 아직도 내년 시트 어케 될 지 모른다. 슬프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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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라리는 그냥저냥 달리면서 순위를 지키는가 싶었는데, 마지막 몇 바퀴 안 남기고 알론소가 사인츠 주니어를 추월하고 만다. 그리고 바로 그 뒤에 페레즈가 있었기 때문에 산쥬는 한순위 더 내려갈 뻔 했는데 어떻게든 지켜냄. 그정도로 끝나서 다행이었음 ㅜㅜ 근데 신기하다 둘 다 원스탑이고 알론소 미듐, 산쥬 하드인데... 잘은 모르지만 알론소가 산쥬보다 훨씬 전에 핏스탑을 했을 거 같은디.. 아닌가? 아무튼 알론소(불혹)의 저력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음.

 

올해들어 노잼경기 처음인 거 같은데.. 몬자도 그렇게 재밌는 서킷은 아닌 거 같아서 눈물이 난다.